Travel/국내

[인생 첫 등산 : 지리산 바래봉 in 겨울왕국]

Subnio 2024. 3.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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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24일에 다녀왔습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
 
우리가족은 어머이의 버킷리스트(화이트크리스마스 지리산 등반)을 이루기 위해
전라도에 내려와서 숙박을 한 뒤, 아침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폭설로 인해 노고단이 출입금지가 되어, 
지리산 바래봉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아침부터 엘사공주가 장난을 씨게 부렸군

 

우리가족은 등산 전,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기 위해
펜션 사장님께서 추천해주신 한식집으로 향했다.

김치찌개 존맛

 
정갈한 반찬들과 내가 주문한 김!!!!치!!!!찌!!!!개!!!!!!!

전라도 분들은 김치찌개를
정말 정말 잘하신다.

*노고단은 성삼재..?까지 차타고 가서 그 뒤부터 올라가는데 바래봉은.. 맨바닥..부터....라고 한다...*

겁을 살짝 먹은 나를 달래주시던 가이드 사장님

아자! 되뇌이며, 몸을 움직였다.
*네 맞아요 정상 찍었어요 > 스포*

시작시작

진짜 오르면 오를수록 다리가 개~~ 무거워져서
와 이거 뭐지 싶던 순간이 수백번 찾아왔다.

그럴때마다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설경들을 보며
아.. 오케이... 를
되뇌인 나 자신..... (x나 멋있어)

하악...

동생이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이좋게ㅋㅋㅋㅋ
“학.. 학...” 하며 쉬는 우리....

엄마도 너무 오랜만에
등산이라 “악...” 이러면서 쫓아오셨다.

 
쉼터를 이정표 삼아 “아악..” 하며 올라오던 나와 우리가좍은

 
경치에 할말을 잃긴 했다.

진짜 너무너무 멋있었다.
중간 이상 쯤 올라와서는 힘드니까 ㅋㅋ
경치보면서 쉰 것 같다.

혼자 학학 대고 있으니 모르는 분들이
“힘들져!?” 이러시며 주전부리를 건네주셨다. 
*두 커플과 한 부부님들 감사해요*

덕분에 포카리 마시며 정신 좀 차리고 올라갈 수 있었다.
 

하나 아쉬운건 엄마랑 너무 떨어져서 같이 못보면서 올라왔다ㅠㅠㅠ

 

하지만 그 당시엔 살아야해 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올라갔다..

정상 근처까지

도달하고, 바래봉 비석 앞까지 왔는데

홀리몰리
?콘서트줄인데?

왠걸 비석이랑 사진찍을라했더니
거의 콘서트 줄이네

칼바람을 이겨내며 이 줄을 견딜 수 없었던 나는

 
잽싸게 새치기해서 비석만 찍고 냅다 내려왔다. 
그리고 중간중간 엄마를 기다리며 수십분 눈보라속에도 있었다ㅎ

당충전 진짜 중요...

초콜렛과 포카리로 입가심 하던 중 모르는 분이 건네주신 커피...
따뜻하고 맛있었다ㅠ
(감사합니다!)

눈오리 귀여웡

중간중간 만들어져있는 눈사람과 오리들

구경하면서 나무들도 보고 풀려가는 다리를 붙잡고

열심히 처절하게 내려왔다..!

 

처절하게...
 

내려오자마자.. 오뎅 조사주고.....

“어머니... 어디계세요.........” 하며 엄마를 찾아 헤멘 나...

약 20분 뒤 상봉 후 남원역으로 바로 이동했다.
(사장님 정말 최고 감사합니다ㅠ)

털썩.

하얗게 불태운 우리가좍.....⭐️

풀린 다리 이끌고 열심히 역사로 이동했다.

냠냠

 

아침 김찌로 먹고 제대로 끼니를 먹지 못했기에

샌드위치와 주전부리를 사러 바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이브🥇
엄마 고마와🤍

*노..노고단은 눈 없을때.. 텀블러에 아이스아메리카노 담아서 가요.....*
 
주인장 첫등산=겨울등산, 화이트크리스마스,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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